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중에 하나인 '국제회계기준'에 대해서 쉽게 풀어서 알아보겠습니다.
국제회계기준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은 기업의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가 제정한 회계처리기준을 말합니다.
자본시장 개방등 전 세계의 글로벌화 진전 등으로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의 필요성이 증가한 데다, 특히 2002년 발생한 엔론, 월드콤 등의 회계부정사건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회계투명성에 대한 요구도 커짐에 따라 국제회계기준이 마련되었습니다.
엔론 - 엔론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회사였다.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었다. 전기, 천연가스, 펄프, 제지, 통신사업 부문에서 앞서 나가는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미국의 7대 대기업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었고, <포춘>지에 의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되었다.
1980년대 후반까지 천연가스와 전기를 공급하다가 이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엔론은 무분별하게 기업을 인수했고 지속적으로 현금이 부족했지만 회계 장부를 조작해 건실한 기업으로 위장했다. 광케이블망 구축 등 정보통신 분야에 투자를 했고, 이 사업이 실패하면서 2000년 후반부터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2001년 말 그동안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를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2001년 12월 파산신청을 했다.
월드콤 - 월드콤은 1983-2002년 20년 동안 존속한 통신회사였다. 미국 전역에서 광통신망과 전국 유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1985-1995년 월드콤 초창기에 10년이나 CEO를 한 버나드 에버스는 공격적인 확장과 인수 합병, 정크본드를 이용한 차입매수(LBO)에 주력했다. 4년 만에 회사는 400배 성장했다. 1998년 MCI 인수로 매출이 100억$에서 400억$로 신장했다. 부채가 증가하고 분식 회계를 하여 현금 결재능력이 상실됐다. 은행 증권사의 차입이 급증하고 경영진의 도덕성이 해이해져 보너스를 마구 지급했다. 2001년 닷컴 기업들의 다수 파산과 더불어 인터넷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고 유선 통신 시장은 공급이 과잉됐다. 경영진이 상황을 낙관하는 동안 2001년 9월 테러가 발생해 위기 상황이 표면으로 부각되어 파산한다.
국제회계기준의 핵심원칙으로는 ① 원칙중심의 기준회계 ② 연결재무제표 중심 보고 ③ 공정가치 평가 ④ 경제적 실질에 기초한 회계처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 기업이 회계 연도가 끝나는 때에 결산 보고를 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회계 보고서. 기업 회계 원칙에 따라 작성되며, 기업의 경영 성적 및 재정 상태를 외부에 공개할 때 쓴다.
연결재무제표 - 지배/종속관계에 있는 개별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연결해 하나로 만든 재무제표를 말한다.
회계기준 단일화 추세에 따라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사용 중이며 우리나라도 국내 회계 투명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저하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2007년 3월 「국제회계기준(IFPS) 도입 로드맵」을 발표하였으며 이후 희망기업은 2009년부터, 상장회사는 2011년부터 전면 도입되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의 주가에 비해 낮게 (discount) 형성되어 있는 현상. 남북관계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요인,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성,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의 무역보복 등 정치 외교 리스크가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