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중에 하나인 '소비의 비가역성'에 대해서 쉽게 풀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의 비가역성
소비행태를 설명하는 상대소득가설은 소비가 현재소득 이외에도 과거의 최고 소득 수준 또는 타인의 소비 수준과 같은 상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현재소득이 과거의 최고 소득수준에 비해 작아지더라도 소비자는 소비를 소득감소에 비례하여 줄이지 않고 이보다 작은 폭으로 줄이게 되는 소비의 비가역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소비의 비가역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톱니효과(Ratchet effect)는 단기적으로 소득이 변동할 경우 한계소비성향은 일정하지만 평균소비성향은 낮아지는 소비행태를 설명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합니다.
톱니효과(Ratchet effect) -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할 때 소비를 늘리지만, 반대로 소득이 감소해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돈벌이가 좋을 때 형성된 소비 습관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도 고치기 곤란한다는 의미이다.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니, 마치 소비가 습관이라는 톱니장치에 맞물려 있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소득이 늘어날 경우 평균 및 한계 소비성향이 같아지는 장기소비 행태도 설명 가능합니다.
참고로 상대소득가설에서 타인의 소비수준에 영향을 받는 현상인 전시효과(Demonstration effect)도 장단기 소비행태를 설명하는데 유용한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전시효과(Demonstration effect) - 각자의 소비행동이 사회일반 소비수준의 영향을 받아 남의 소비행동을 모방하려는 사회심리학적 소비성향의 변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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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소비성향 - 추가 소득 중 저축되지 않고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이다. 추가 소득 중 저축되는 금액 비율은 한계저축성향(MPS)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한계소비성향(MPC)이 0.5라면 추가로 벌어들이는 100만 원의 수입 중 50만 원을 소비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많은 사람이 소득이 적은 사람에 비해 한계소비성향이 낮고 한계저축성향은 높게 나타난다. 또한 인플레이션 때 한계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