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중에 하나인 '금융의 탈집중화'에 대해서 쉽게 풀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의 탈집중화
금융의 탈집중화(decentralization)는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존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고객에게 예금·대출·송금·결제·보험·투자 등 여러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오던 '집중화' 추세가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분야별 금융시장에 새로 진입한 핀테크업체들의 파괴적인 경쟁력 때문에 오히려 금융 분야별로 더 세분화되는(unbundling) 현상을 말합니다.
핀테크 -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의 준말이다. 기존의 IT기술을 금융업에 도입하여 텔레뱅킹(전화통화 중심), 인터넷 뱅킹(데스크톱 및 웹사이트 중심) 등 전자금융이 도입되었다. 핀테크란 전통적인 금융기업보다는 IT 회사들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금융업계 혁신 열풍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대출 분야의 경우 지점을 갖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인터넷(모바일) 금융서비스 분야에 새로 진입하여 획기적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고객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대형 은행들이 대출금리 하향 조정 압력을 받게 됨은 물론 은행 내부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사업 분야의 조직이나 인원을 별도로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해외송금 분야에서는 블록체인·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서 금융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더 싼 수수료로 직접 수신자에게 송금하는 핀테크업체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 대형 금융기관들이 그 수수료를 낮추거나 핀테크를 활용하여 더 혁신적인 해외송금 방식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투자자문 분야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로 더 싸고 효율적인 투자자문을 실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형 투자금융회사도 투자자문업이 집중화되는 추세가 완화됨은 물론 그 투자금융회사 내부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인공지능 전문 인원 및 조직을 확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 '로봇(Robot)'과 전문 자산운용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컴퓨터 인공지능으로 이루어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자 자산운용을 자문해 주는 서비스다.
이처럼 금융의 탈집중화는 결국 금융 분야별로 서비스 공급자의 수를 증가시킵니다.
하지만 '금융의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는 블록체인을 통한 송금, P2P대출처럼 금융 중개를 거치지 않고 거래가 당사자 간에 직접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중개기관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킵니다.
금융의 탈중개화 - 금융의 탈중개화는 블록체인 기술과 탈중앙화 금융을 통해 중개자의 역할을 줄이고,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블록체인은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탈중앙화 금융은 거래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핀테크의 발달은 금융업의 분화 현상을 더 심화시키고 금융서비스의 탈집중화 및 탈중개화 경향을 촉진함으로써 금융서비스가 기존 금융시스템과 분리되는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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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 인터넷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대출신청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중개업체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을 기반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