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중에 하나인 '금융사이클'에 대해서 쉽게 풀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사이클
경제주체의 위험추구 성향, 신용담보로 제공되는 실물자산의 가치변동 등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금융변수들의 종합적인 순환변동을 의미합니다.
금융사이클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금융지표로는 BIS(국제결제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실질 민간신용총량, 민간신용/명목GDP 비율, 비핵심부채(예금은행 총부채 - 원화예수금) 비중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수금 - 거래에 관련된 자금 등을 미리 받아두는 것을 말한다. 회계에서는 거래를 위해 임시로 미리 받아두고 나중에 지급하는 것을 말하고 증권에서는 주식 거래를 위해 계좌에 넣어둔 돈이 이에 해당된다.
한국은행에서 우리나라 금융사이클을 1986년부터 2014년까지 분기단위로 측정해 본 결과 5차례 금융사이클을 경험하였으며 금융사이클의 평균주기는 5.8년(23분기)으로 실물사이클(4.1년)에 비해 더 긴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금융사이클과 실물 사이클간 동조화현상은 2000년 들어 크게 강화되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동조화현상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조화현상(coupling) - 금융시장이 개방되면서 각국의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국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오르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힘을 받는다. 또 반대로 다우존스가 하락하면 종합주가지수도 떨어진다. 한국과 미국증시의 동조화란 이 같은 현상을 말한다. 반면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차별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탈동조화(decoupling)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