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지하철만 이용이 가능했던 지하철 정기권 범위를 확장하여 한 달에 한번 결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공공 자전거 따릉이까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부터 시범,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3천 원의 실물카드를 구매하여 충전 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에는 적용이 됐지만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됩니다.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서울에서 승차할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지역에서 승차 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 가능하지만 경기, 인천 등 서울시내에서 운영하는 타 지역 버스와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에는 서울 내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승차 후 다른 지역에서 하차 시 사용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기후교통카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 판매한 후, 보완을 거쳐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도 서울 시민이다"라고 말하며 수도권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까지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지자체와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일에서는 만 2천 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하여 대중교통 이용 증가,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낸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후동행카드로 이러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